우리가 생각하는 여행은 ‘일상에서 찾지 못하는 자유와 행복을 탐색’하는 시간입니다. 즉, 여행을 떠난다 하여 자유로움과 행복감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죠.
때문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한 우리는 자유와 행복이라는 보석을 찾으려 여행지가 아닌 온라인 세계를 탐색합니다. 검증된 맛집과 검증된 컨텐츠, 사진을 찍으면 예쁘게 나온다는 어떤 장소 등을 촘촘히 달력 위에 나열하죠. 겨우 떠나는 여행이 즐거움으로 채워지길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입니다. 하지만 질문을 해봅니다.
“온라인에서 찾은 여행, 이건 나의 여행일까? 남의 여행에 나를 넣는 것일까?”
천편일률적으로 돌아가는 일상을 탈피하고자, 혹은 새로운 경험을 위해 떠난 여행이 누구나 하는 방식 속에 갇혀 있다면 그것 또한 떠나기 전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도전하고 노선을 이탈하는 것은 시간과 비용 보다 큰 용기를 요구하기에 우리는 그 대안을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베럴라비다는 필리핀 보홀을 대상으로 투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사실 개발은 완성된 상태이고요. 현지 파트너들과 일정 조율만을 남겨두었습니다. 아직 프로그램에 대한 타이틀과 카피라이팅은 전혀 되지 않았지만 머릿속에 떠오르는 문장들을 나열해 봅니다.
누구나 가는 곳도 가고, 아무나 할 수 없는 것도 하자. 스마트폰 액정 너머로 바라보는 것 말고 듣고 만지고 보고 맡으며 기억하자. 노선 밖에서 춤추는 것이 두려운 우리를 위해 손을 맞잡자.
일정 조율이 마무리되면 제대로 된 프로그램 공지를 띄울 생각이에요. 그전에 우리가 지향하는 여행에 대해 짧게라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