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럴라비다 이야기

멜로우 시키호르!

서핑하는 분들은 부드럽고 적당한 사이즈의 파도가 오는 날 "오늘 파도가 아주 멜로우 하구먼!"이라는 표현을 종종 쓰더라고요. 산들바람 맞으며 흔들림 없는 파도 위를 보드 하나에 의지해 달리다 보면 "멜로우!"라는 단어를 온몸으로 이해할 수 있어요. 오늘은 시키호르에서 만난 멜로우 모먼트를 공유합니다:)

겨울 바다에 쓰레기 주우러 갈 사람?!

사명감이 짙어지면 행위는 무거워지죠. 행위가 무거워지면 오래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우리는 놀이에 버무립니다. “겨울 바다에 쓰레기 주우러 갈 사람?!”이라고 외쳤더니 열 명이 모여버린 이 날처럼요.

돈이 없는 것보다 단어가 궁핍한 것이 가난에 더 가깝다 생각합니다

바다를 보면 뛰어들고, 산에 올라 고함도 한 번 지를 수 있는 우리가 되면 좋겠어요. 보세요. 노을을 향해 사라질 듯 달리는 모습을. 해보다 먼저 달려 아침으로 갈 것 같은 저 질주가 우리 모두의 삶에 주어지길 기도합니다.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으면 안된다’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전형적인 실패자들의 문장처럼 느껴지거든요.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으면 마냥 즐겁지는 않을거다.’ 정도라면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아요. - 베럴라비다 3박 4일 제주 캠프를 마치며

오키나와 자전거 종주를 준비하는 친구에게

오키나와 자전거 종주를 준비하는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회사일, 집안일로 너무 바쁜데 갈 수 있겠어요?” 친구는 답합니다. “이걸 가야, 그걸 갈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