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바다에 쓰레기 주우러 갈 사람?!

다함께 있을 때면 식당에서 물티슈와 종이컵을 거절하거나 텀블러를 챙겨다니는 모습이 익숙해졌습니다. 10도 밖에 되지 않는 차가운 바다에 쓰레기를 줍는 일도 자연스러워요.

사명감이 짙어지면 행위는 무거워지죠. 행위가 무거워지면 오래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우리는 놀이에 버무립니다. “겨울 바다에 쓰레기 주우러 갈 사람?!”이라고 외쳤더니 열 명이 모여버린 이 날처럼요.

쓰레기를 줍고 바다에 앉아 각자 싸온 도시락을 까먹습니다. 선선한 바람만큼 가벼운 수다도 떨고요. 그 기분 품고 돌아가 각자가 할 수 있는 노력을 일상에서 채워나가요. 이제는 이런 순환이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일군 이 작은 공동체에 자부심도 느껴요.

우리 또 쓰레기 줍고, 놀고, 쉽시다. 그리고 열심히 일상을 살아냅시다🫶🏻